섬김이 섬김이 됩니다. [저자에게 묻다. 디모데 교향곡]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시간에 최병락 담임목사님께서 한 책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짙은 밤하늘에 별과 지휘하는 손이 그려진 이 책에는 <디모데 교향곡>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습니다. 곧 이 책은 부목사님들을 향한 선물이며, 성도님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소개되었습니다.


디모데 교향곡은 2020년을 보낸 강남중앙침례교회 부목사님들의 베스트 설교를 엮은 책입니다. 보약이 정성을 다해 고아져야 몸에 좋듯이 12분의 목사님들의 정성스런 설교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성도들에게 읽혀져 귀한 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의 말씀처럼 부목사님들을 향한 선물이자 교회와 성도들의 섬김이고, 성도님에게 좋은 약이 되니 성도님들을 향한 섬김과 선물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서로에게 선물과 섬김이 되고 있는 책의 저자 세 분을 인터뷰해봤습니다.



Q. 처음 담임목사님께서 《디모데 교향곡》을 출판한다고 선언하셨을 때에 첫 느낌은 어떠셨어요??


안병국 요즘 코로나로 인해 사회 전반이 침체되어 있어요. 특히 기독교계 출판도 침체기를 겪고 있지요. 읽어 볼만한 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우리 교회의 《디모데 교향곡》 출간은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이지만 기독교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예배는 온라인으로 활성화하고, 동시에 양서를 탐독하면서 코로나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경건생활을 유지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되거든요. 저녁에 약속이 없으니까  저도 매일 저녁에 책을 한두 시간 읽게 되는데 내적으로는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출판계에 도움을 주고, 그리고 우리 성도들에게는 우리 교회 목사님들의 말씀으로 신앙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요. 보배로운 책입니다. 


서정호 목회는 배움인데, 부교역자들을 키워주시고, 성장시키고, 세워주시고자 하는 담임 목사님의 깊은 뜻과 마음에 깊은 감사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부교역자 책 내주는 교회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도와 신학과 설교를 녹여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귀한 기회를 주신 담임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수용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부족한 설교나마 책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었던 터라 막상 실제가 된다고 하니 처음 설교를 위해 단에 올라갔을 때와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한 만감이 교차했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담임목사님께서 부목사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마음이었습니다. 청출어람이지만 청어람이 되기를 기뻐하고 기대하고 격려하시는 그 마음에서 용기를 얻어 설교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에게 책증정

Q.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이런 멋진 계획을 하게 하시는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내 파트는 이것에 중점을 두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서정호 작년 4월 심방 중에, "자녀를 위해 침대 머리 맡에서 진심으로 축복하며 기도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기도할지에 모르겠어요." 라는 한 성도님의 말씀을 듣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가 로마의 휴일입니다. 좋은 영화는 나이와 무관하게 어느 시점에서 언제 꺼내 보아도 행복해지고 재미있고 또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성도님들이 신앙의 어느 시점에서든지 두고두고 꺼내 보시며 유익을 얻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중점을 두고 기록했습니다. 보고 또 보아도 좋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 한 줄이 책 한 권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재료는 세 가지였는데, 긴 기도, 논문을 보며 얻은 신학,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설교였습니다. 교역자님들의 설교는 설교자 삶의 전부입니다. 여러 목사님들의 글이 담긴 책이 집에 있으면 다 읽지 못해도, 서재에 꽂아만 놓아도, 교역자님들이 집에 계신 듯 든든할 것 같습니다.


안병국 편집자의 의도인지 아니면 선임 목사에 대한 배려인지 모르지만 맨 앞에 제 설교가 실려서 책임이 막중해졌어요. 책을 손에 넣으면 일단 제 설교는 읽어볼 테니까요. 베스트 설교를 정리해 제출해 달라는 홍지승 목사님의 말에 따라 최근 설교를 전달했는데, 《디모데 교향곡》의 리드로서는 제 내용이 적절하다고 보여지네요.^^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상속자들’인 성도는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모든 것을 이미 상속받은 사람들이지요. 그러니까 세상에서 무서울 것이 없는 막강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김수용 주제에 대한 내용의 전달보다 마음의 전달이 잘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고 있을 영적인 부족함에 대해 전하고 싶은 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그리고 채우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해결되는 그 만족감에 대해서도 글을 읽어나가면서 차츰차츰, 그러나 한껏 채워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Q.  꽂아만 두어도 든든한, 펼쳐 읽으면 영적 부족함을 예수님이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상속자들을 《디모데 교향곡》에서 연주하셨군요. 집필을 준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실까요?


김수용 두 편의 설교를 놓고 끝까지 고민했었습니다. 두 편 모두 저의 아픈 경험이 바탕이 되었던 터라 어떤 경험을 책으로 남겨놓을지 선뜻 선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선택의 마감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써 놓은 두 편의 설교문을 읽던 중 본 설교문을 읽었을 때 처음과 같은 채우심을 다시 경험하게 되었고, 확신을 가지고 본 설교문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출판 기념식

서정호 예전에 이민행 집사님(염진순 권사님) 댁에 심방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집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참 복이 많습니다. 1대 대(大)부흥사 목사님, 2대 대(大)신학자 목사님, 3대 대(大)설교자 목사님을 섬기는 복을 우리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많은 분들이 깊이 공감하는 바이며, 사실 저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글쓰기는 배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교는 글쓰기다'라는 김도인 목사님의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담임 목사님께서 이러한 귀한 훈련을 시켜주시는 것에 참 감사하는 마음이 큽니다. 이길호 전도사님께서 탈고도 해주셨는데, 저에게 고칠 것이 없다는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후 제일 많이 고친 사람이 저일 것 같습니다. 한글을 보면 돋움, 휴먼옛체, 강남콩체, 오이체 같은 글 타입(font)이 있는데, 헬라어나 히브리어 글씨체(font)로 전도사님께서 수고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 헬라어도 예쁜 글씨체가 있거든요. 


Q.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디모데 교향곡》이란’ 한 마디로 정리해 주실 수 있나요?


안병국 《디모데 교향곡》이라는 책 제목이 아주 신선해요.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디모데는 바울의 수제자이자 에베소 교회의 담임이었는데, 디모데는 바울에게 잘 배워 목회를 잘 했지요. 일단 디모데는 젊은 느낌이 들고, 젊은 목회자는 어른으로부터 잘 배워야 해요. 부목사님들이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잘 배워 더 크게 쓰임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교향곡을 지휘하는 것처럼 모든 성도를 조화롭게 잘 이끌어가는 목회자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정호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의 꿈이 있었는데, 귀한 기회를 주셔서 그것이 실현되는 첫 뜀틀이요, 도약대요, 꿈같은 현실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디모데 교향곡(The Symphony of Timothy)》은 이 땅에서 한 사람의 디모데로 살아가며 동역자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책을 접하는 성도님들의 영혼에 아름다운 교향곡이 울려 퍼져, 이 시대 또 한 사람의 디모데로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김수용 기념돌입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요단강을 건너간 이스라엘 12지파가 그 강 한가운데서 각기 기념돌 하나씩을 취하여 강 건너편에 세워서 잊혀지지 않는 기념돌을 삼고 후대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가르쳤던 것처럼, 기억이 어쩔 수 없는 분명한 기록이 되어 저를 견책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부교역자였고 함께 사역을 하면서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지휘자와 단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디모데와 바울의 관계처럼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선율을 들려주는 책 디모데 교향곡의 저자들을 만나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노래가 되는 디모데‘들’이 되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