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인가 ‘불구하고'인가

인생을 비관적으로 사는 삶의 특징은 항상 탓할 대상을 찾아서 자기의 책임을 그곳에 전가시킵니다. 철학자 르네 지라르는 이것을 ‘희생양 메커니즘(the mechanism of imitating scapegoat)’ 이라고 명했습니다.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유비한 철학입니다. 인간은 어려움이나 난처함을 만났을 때 원초적인 반응으로 희생양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즉시 그 희생양에게 자기의 잘못을 옮겨버리고 말지요. 이런 삶이 습관이 된 사람은 언어 속에 “때문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누구때문에, 무슨일때문에, 상처 때문에” 등등 수많은 희생양을 책임회피의 수단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어려움을 만나도 인생을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언어는 다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불구하고’라는 단어입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니다. 


코로나가 가져올 진짜 위기는 코로나 이후의 삶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코로나 이후의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를 외치느라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면서 그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토리 워십, 화목한 가정예배, 온라인 새벽기도회, 온라인 목자 훈련학교, 온라인 목장모임, 어메이징 패밀리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앉아 기다리지 않고, 코로나의 상황가운데서도 강남중앙침례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도를 훈련하고, 소그룹 모임을 가지며, 사라졌던 가정예배도 회복되어지는 많은 열매들을 맺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뜨거워져있고,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이 식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숫자의 예배목자들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성도님들이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보다 더 심각한 것은 코로나가 끝이 났는데도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 성도님들이 있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믿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진짜 힘든 신앙생활은 코로나 이후가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지금 잘 준비한 믿음은 앞으로의 믿음을 넉넉히 버티고 이기고 견디게 해줄 것 입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교회 예배도 회복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믿음도 회복될 것 이라 너무 당연히 생각하고 지금의 믿음을 일상에 묻어두고 방치해두지 말아야합니다. 


저는 이 코로나 기간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믿음이 반석위에 세워진 믿음인지, 모래위에 지어진 믿음인지 말입니다. 비가오고 창수가 났는데 흔들리지 않는 성도는 반석위에 세운 믿음이요, 흔들리며 낙심되어 믿음의 집에 금이 가고 있다면 모래위에 집을 짓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다시 점검해야합니다. 다시 뜨거워져야합니다. 믿음 안에 견고히 서 있어야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입술에 ‘때문에’가 많은지 ‘불구하고’가 많은지를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주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그 믿음을 따라 힘있게 선포해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님을 더욱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여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담임목사 최병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