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었습니다. 더욱 아쉬운 것은 한해가 끝나가는 마지막 달이 된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우리 성도님들의 믿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박국의 노래처럼 무화과 나무의 열매가 적어진 성도들도 있고, 외양간이 텅비기는 커녕 외양간을 겨우 만들어 놓았는데 들여놓은 소나 양이 없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성도님들은 또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성도님들의 표정 속에는 비어있는 외양간과 거둘 것이 없이 황량한 들판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목사님 저는 괜찮아요.’ 하듯이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구원의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모습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비어있는 외양간보다 채워진 하나님의 은혜가 더 컸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세상은 비어진 것을 보고, 하나님의 사람은 남겨진 것을 봅니다. 세상은 골리앗의 크기를 보고 무서워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골리앗 뒤에 서계신 하나님을 보고 힘을 얻습니다.


바벨론의 말발굽 소리를 듣고 놀랐던 하박국은 바벨론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발굽소리를 듣고는 잃을뻔 했던 기쁨을 회복하고 노래했습니다. 풍랑을 보고 놀랐던 제자들은 풍랑을 밟고 오시는 예수님을 보았을때 마음속의 풍랑까지도 잠잠해졌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어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었을때의 당혹감은 잊을 수 없습니다. 텅 빈 예배당에서 집집마다 앉아서 예배드릴 성도님들을 상상하면서 말씀을 전하는 그때의 마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박국의 고백처럼, 소가 없는 외양간과 양이 없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여호와를 찬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미리 주신 응답이 있었습니다. 바로 시편46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하나님이 성경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의 피난처가 될 것이다. 너희가 가만히 있다고해서 나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 어느 때 보다 너희의 하나님 됨을 보여줄 것이다. 그것을 세계 만민이 알게 될 것이다. 


말씀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올 한해 멈추어있는 우리들 속에서도 그 어느 때 보다 더 빨리 더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우리들이 함께 뛰었다면 오히려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올 한해는 하나님이 너무 잘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예배는 어느 곳에 있든지 장소불문 더 뜨거워졌습니다. 대면예배가 회복될 때는 그립던 성전의 예배를 신속하게 회복하였습니다. 선교와 구제는 더 많아졌고, 성도님들이 어려운 중에도 힘이 지나는 헌신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선교헌금이 더 많이 채워졌고, 나누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은 이전에 없었던 마음으로 예배하였고,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절절했습니다. 교역자들의 수고를 성도님들이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격려와 칭찬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주신 사명을 더욱 더 깊이 인식하고 발견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는 닿을 수 없는 곳까지 닿았고,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게 하신 분은 분명 하나님이셨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모두는 시편46편의 말씀을 기억해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 환난 날에 도움이 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리고 바닷물이 흉하게 뛰놀아도 놀라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성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는 지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가운데 보여준 우리의 믿음은 영원할 것입니다. 지나갈 코로나가 아닌 영원히 남을 믿음을 위해 사시기 바랍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그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벧전1:7)


목양실에서

담임목사 최병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