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베이직 - 임마누엘 (Immanuel)

히브리어로 ‘임마누 엘(עִמָּנוּאֵל)인데, ‘하나님(엘)이 우리와(마누) 함께하심(임)’이란 의미입니다. 이 표현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사 7:14, 8:8,10). 이사야 선지자 당시 남유다는 수리아와 북이스라엘 동맹군의 위협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위기는 남북왕국의 분열이후 남유다가 그동안 겪어 보지 못한 가공할 만한 것이었습니다(왕하 18:13, 사 8:17). 유다 군사는 침략군 앞에서 몸을 숨길 바위틈이나 수풀조차도 찾을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임마누엘 예언을 통해 백성들을 위로하였습니다. 


당시(아하스 왕 2년, B.C. 734년경) 남유다는 아람(수리아)과 에브라임(북이스라엘 10지파 중 대표적인 지파로 북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말) 동맹군의 침공 위협 아래 있었습니다. 북동쪽에서 앗수르의 세력이 강해지자 수리아는 북이스라엘을 비롯한 두로, 모압, 암몬, 유다, 에돔과 반(反) 앗수르 동맹을 맺고 앗수르에 대항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모든 나라들이 반 앗수르 동맹에 가담했지만 남유다는 이 동맹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앗수르와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앗수르의 침략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반 앗수르 동맹의 핵심 국가인 수리아와 북이스라엘이 남유다를 치려하였고, 남유다는 아하스 왕을 비롯한 모든 백성들이 사시나무 떨 듯 큰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임마누엘 예언으로 아하스 왕을 위로하였습니다. 즉, 수리아와 북이스라엘의 두 왕(르신과 베가)은 ‘연기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사 7:4)에 불과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하기 때문에(사 7:8~9) 이들을 두려워하지 말며 반드시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불신자 아하스는 이 말씀으로 위로를 얻지 못했고, 앗수르에게 큰 뇌물을 주며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결국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 3세의 개입으로 수리아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왕 베가는 이 전쟁에서 죽임을 당했고(왕하 15:29, 16:9, 대상 5:26), 수리아는 멸망하고 말았습니다(B.C. 732년). 또 북이스라엘 역시 B.C. 722년에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임마누엘 예언이 있은 지 12년 후). 이리하여 남유다는 잠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점차 앗수르의 직접적인 위협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임마누엘 예언은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임마누엘 예언은 1차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수리아와 북이스라엘의 위협 아래 있는 남유다와 함께하실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나아가 이 예언은 2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세상에 오시고, 또 십자가 구속 역사로 인간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예언은 700여년 뒤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심으로써 성취되었습니다(마 1:21~23).


세상의 풍파가 몰아쳐도, 코로나의 한기가 마음을 짓눌러도,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약속을 이루신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는 12월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성경문화배경사전 (생명의말씀사)

편집위원 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