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나 부활의 아침으로

올해만큼 부활절을 간절히 기다려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활을 갈망하는 크기는 고난이 크기와 비례합니다. 고난이 클수록 우리는 부활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 년 이상 전 세계적인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1년 부활절 예배는 마스크 없이 다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작년 부활절 때만해도 의심없이 믿었는데 변한 것 없이 우리는 여전히 고난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부활절예배와 올해 부활절 예배의 차이가 있습니다. 왠지 모를 소망이 예배가운데 흘러 넘쳤습니다. 마스크로 가릴 수 없는 소망과 기대감이 예배하는 성도들의 눈빛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찬송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힘찼으며, 아멘소리는 더욱 우렁찼습니다. 상황의 부활보다 믿음의 부활을 먼저 맞이한 것입니다. 부활은 고난을 이긴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이 왜 이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첫째, 부활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사망권세를 깨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그분이 인간이 아닌 우리 곁에 오신 하나님시라는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할때 위대한 인간이었던 예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오신 하나님이셨던 예수를 예배하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부활이 확실한 증거로 밝히 보여줍니다. 


둘째, 예수님의 부활은 나의 부활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유일무이한 부활이 아니라 장차 그를 따르는 모든 자녀들의 부활을 위해 이루신 첫 번째 부활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신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나도 함께 달렸고, 그분이 부활하실 때 죽은 내 영도 함께 부활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사망의 무력화시킴으로, 우리를 사망으로 이끄는 죄를 멸하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중요한 이유는 그 부활이 나의 부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무덤에서 죽은 이가 할 수 없는 약속입니다. 살아있는 하나님만 할 수 있는 약속이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지금도 모든 성도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영광스러운 축복입니다. 


이 부활을 우리 모두는 사실적으로 경험했습니다. 부활의 영광을 본 사람은 좌절할 수 없습니다. 부활은 모든 믿는자들에게 일어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 중에 아직도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사람을 신자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여 그 영광을 맛본자들입니다. 이제 그 부활의 안경을 끼고 우리의 삶을 보아야합니다. 부활을 경험하고 십자가를 되돌아 볼 때 그 십자가 뒤에 부활의 아침이 오고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부활의 안경을 끼고 바라본 십자가는 종착력이 아니라 정거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고난가운데서도 부활의 아침으로 걸어갈 힘과 용기가 생기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살면서 고난을 경험합니다. 그때 부활의 영광을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이 모두 끝난 것처럼 좌절하고 포기를 하고 주저앉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고난 앞에 무릎 꿇지 않습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는 것(롬8:18)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이 부활의 달에 고난의 정거장에 머물러 긴긴밤을 좌절하며 보내지 말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아침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