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영민 목사민의 사무엘상 개론 (상)

<서론>

사무엘상은 사사시대로부터 왕정시대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장은 사무엘, 9~15장은 사울, 16~31장은 다윗이 중심이 인물이 되어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삿16:31>에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20년을 일하다가 죽은 후에 사무엘이 삼손의 뒤를 이어 사사로서는 마지막 인물이 되고 초대 왕 사울과 둘째 왕 다윗을 기름 부음으로써 사사시대와 왕정시대의 연결고리가 된 것입니다.


사무엘상은 이스라엘의 지도력이 사사들로부터 왕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요, 신정통치에서 왕정통치로 넘어가는 과정의 역사를 기록한 것입니다.


첫 왕인 사울은 하나님께 두 번이나 불순종함으로 인해서 폐위되었고, 다윗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좇은 모범적인 왕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왕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함으로써 선지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무엘상의 저자>

사무엘상의 저자가 누구라고 명백하게 선언한 구절은 없습니다. 주로 사무엘이 많이 기록했고, 또 다른 선지자들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상10:25>에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라고 했습니다. <대상29:29>에“다윗 왕의 시종 행적이 선견자 사무엘의 글과 선지자  나단의 글과 선견자 갓의 글에 다 기록되고”라고 했습니다.


원래 사무엘상과 사무엘하는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70인 역의 번역자들이 책의 내용이 너무 많으므로 둘로 나누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상에 기록된 역사는 BC 1100년부터 BC 1000년까지 약 100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무엘하는 그 후 약 4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상ㆍ하가 완성된 것은 약 BC 960년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의 내용>


1~8장은 사무엘의 이야기입니다.

삼상1:1~2:11까지는 사무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에브라임 산지인 라마에 살던 엘가나는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있던 브닌나는 자녀가 없는 한나를 격동하며 괴롭혔습니다. 성전을 찾은 한나는 통곡하며 기도하였고 아이를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   당시 실로에 있던 대제사장 엘리는 처음에는 한나가 술에 취하여 주정하는 여인으로 생각했으나, 사실을 알고는 한나를 축복하였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낳고 젖떼기까지 기다리다가 엘리 제사장에게 드렸습니다. 2장에서 한나는 아름다운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였고, 사무엘을 받으신 하나님은 한나에게 3남 2녀를 더 낳게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삼상2:12~36까지는 엘리 제사장의 허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엘리는 당시의 대제사장이었으나 홉니와 비느하스 두 아들의 교육에 실패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멸시하여 제물을 억지로 착취했을 뿐만 아니라, 회막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을 겁탈하였습니다. 엘리는 말로만 책망하였고 교정하려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 집안에 노인이 하나도 없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한 날에 죽으리라고 예언했습니다. 


3장은 사무엘의 소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린 사무엘을 두 번 부르셨으나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인 줄 몰랐습니다. 세 번째 하나님께 응답한 사무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엘리가 저주를 자청하였으니 그 집안의 죄는 속죄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엘리는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4~6장은 블레셋과의 전쟁입니다. 아벡전투인데 첫 전쟁에서 4,000명이 죽은 이스라엘은 안약궤를 실로에서 전쟁터로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3만 명이 또 죽고 언약궤는 빼앗기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한날에 사망하였습니다. 98세 된 엘리는 그 소식을 듣고 의자에 앉아있다가 자빠져서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그는 40년간 사사 노릇을 하였습니다. 비느하스의 아내는 아들을 낳았으니 이름을 “이가봇(영광이 떠났다.)”이라고 짓고 죽어버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가져다가 아스돗에 있는 다곤신전에 두었으나, 다음날 보니 다곤신상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져 있었습니다. 신상을 다시 세워놓고 또 다음날 보니 머리와 두 손이 다 끊어지고 몸뚱아리만 남았습니다. 게다가 아스돗에 독종이 도니 언약궤를 가드로 옮겼습니다. 가드에 또 심히 큰 환난이 오니까 다시 에그론으로 보냈으나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젖 나는 암소 둘에 새 수레를 끌게 하고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을 함께 실어 벧세메스로 보냈습니다. 젖 나는 암소 둘은 대로를 가며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똑바로 벧세메스로 갔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큰 돌 위에 두었는데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본 70명이 죽었습니다. 언약궤는 기럇여아림 아비나답의 집에 20년 보관되었습니다.


7장에서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 금식 성회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이 패하게 하셨고,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의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도움의 돌)”이라고 불렀습니다.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무엘의 두 아들인 요엘과 아비야도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는 악한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왕을 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8:7>”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왕을 허락하시되 왕이 다스리는 삶이 그렇게 이상적인 삶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결론>

사무엘상 1~8장은 사무엘의 출생과 성장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패역한 삶을 살았으며 그 결과로 하나님만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인간 왕을 요구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왕이 누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