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베이직 - 구제하기 (Deliverance, Help)

‘구제’란 ‘가난한 자들이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자선행위’, ‘고통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눅 11:41, 고전 16:2, 고후 8:3-5). 유대교 전통에는 613개 조항으로 된 의무적인 금지 명령과 계명이 있었고, 그 외에도 장로들의 유전 등을 통해 자발적인 경건행위가 권장되었습니다.


자발적인 경건 행위는 다시 구제와 사랑으로 구분되는데, ‘구제’는 가난한 자와 살아있는 자들에게만 제공하는 선행이요, ‘사랑’은 가난한 자에게나 부자에게 또는 죽은 사람에게도(장례예식에 동참하거나 협조하기)적용되는 선행입니다. 이처럼 구제는 유대교에서 경건의 핵심이었습니다. 혹자는 구제행위는 사람을 구원하기까지 한다고 가르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후대 유대교에서는 구제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십일조 외에 20% 이상을 구제에 쓰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였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구제를 나타내는 직접적인 단어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가난한 자와 약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또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신 15:7-11, 잠 31:20). 이런 맥락에서 욥은 그의 생애동안 구제와 자선에 힘썼고(욥 29:12-17), 시편기자는 의로운 사람은 자신의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에게 나눠주는 사람이라 일컫고 있습니다(시 112:9). 특히, 신명기 15장에서는 구제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1)가난한 형제에게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7절). 

2)네 손을 움켜 쥐지 말아야(인색하지 말아야)한다(7절). 

3)상대방이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어야 한다(8절). 

4)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9절). 

5) 인색하여 형제의 마음을 실족케 하면 그것이 죄가 된다(9절). 

6) 아끼는 마음으로 구제하지 말아야 한다(10절). 

7) 형제들 중에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쳐야 한다(11절). 


이외에도 제도적으로, 가난한 이들이 남의 밭 사이로 지나가면서 곡식을 주워 먹도록 허용하였고(신 23:25, 마 12:1-8), 추수 후에는 밭에 남은(떨어진) 곡식을 그대로 두어 가난한 이웃의 양식이 되도록 했고(신 24:17-22), 매 3년 끝에 내는 십일조를 구제비로 충당케 하였으며(신 14:27-29), 경작지와 포도원, 감람원 등은 7년마다 묵혀 두어 가난한 자들의 구제거리로 삼도록 명하고 있습니다(출 23:10-11, 신 15:9, 시 104:28). 


이런 전통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형식화, 습관화되어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구제가 매우 외식적으로 흘렀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구제란 천국 시민의 마땅한 도리로서(마 19:21)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여 은밀한(외식하지 않는) 구제를 명하셨습니다(마 6:2-4). 이외에도 성경에서는 구제할 때는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해야 하며(행 24:16-17), 사랑(고전 13:3)과 성실함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롬 12:8).


정치적 혼란기를 맞고 있던 초대교회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구제가 특별히 강조되었습니다(행 4:32-35). 개인과 개인간의 구제는 물론 교회와 교회 간의 구제도 적극 이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고후 8:1-6) 그중에서도 욥바의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는 많은 구제와 선행으로 유명했었는데 그 선행과 구제가 교회와 하나님 앞에 인정받아 죽음의 위기에서 건짐받은 일이 있었습니다(행 9:36-41).


사도 요한은 재물을 가지고 궁핍한 사람을 돕지 않으면(구제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고 가르쳤습니다(요일 3:17). 그리고 A.D. 130-150년 사이의 저작으로 추정되는 클레멘트후서 16장 4절에는 “구제는 죄를 회개하는 것만큼이나 좋은 일이다. 금식은 기도보다 더 좋다. 그러나 구제는 이 둘보다 더 좋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구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억하시고 인정하시는 아름다운 행위입니다(행 10:4,31). 사람의 중심을 살피시고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는(롬 2:16) 아무리 은밀히 진행한 구제행위라 할지라도 반드시 공평하게 갚아주실 것입니다(마 6:4). 또한, 성경에서 ‘구제’는 ‘의’와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로 천국시민에게 필수적인 신앙행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마 6:1-2, 19:21, 눅 12:33).


구제와 섬김으로 부흥하는 교회, 바로 강남중앙침례교회 입니다. 


출처: 성경문화배경사전 (생명의말씀사)

편집위원 최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