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영민 목사민의 에스겔 개론(하)

에스겔 선지자의 사역


에스겔서 전체는 모두 48장으로 되어 있으며 앞의 24장과 뒤의 24장으로 나누어진다. 1~24장은 에스겔 선지자의 초기 사역이고, 25~48장은 에스겔의 후기 사역이다. 에스겔 선지자의 초기 사역은 한 마디로 애곡과 애통과 재앙의 메시지를 증거하는 사역이었다.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그 위에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겔 2:8-10). 


주전 598년 여호야긴 왕과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끌려 왔지만 아직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것은 아니었다. 시드기야가 왕이 되고 11년 동안 통치하고 있을 당시에는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활동하고 있었다. 하나냐의 거짓 예언은 하나님이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어 버릴 것이고 유다 백성들은 두 해가 지나기 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의 거짓 예언에 속지 말라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바벨론에서 70년을 지내야 된다고 말한다. 그 이유가 역대하에서 정확히 증거되고 있다.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대하 36:21). 


하나님의 법은 6년간 농사를 지었으면 반드시 토지 안식년을 가지라는 것이다. 6년을 일한 땅은 그 후 1년은 쉬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 한 번도 안식년을 지키지 않았다. 490년 역사 가운데 안식년을 한 번도 지키지 않았으니 계산을 하면 70번, 70년을 어긴 것이 된다. 익숙한 숫자가 아닌가? “너희가 내 것을 다 뺏어 먹었느뇨? 내가 강제로 찾겠다. 가나안 땅에 있는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옮기고 70년 동안 이 땅을 쉬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드리지 않아도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찾아가신다. 어떤 목사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100% 십일조를 다 합니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십일조를 그렇게 잘 하십니까 물었다. 그러자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떤 분은 하나님의 전에 십일조 내고, 어떤 분은 병원에, 또는 사기꾼한테 냅니다.” 결국 하나님의 것은 다 찾아가신다는 것이다. 


에스겔의 초기 사역이 기록되어 있는 1~24장은 예루살렘에 심판이 찾아와 결국 멸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4장은 심판의 마지막 날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겔 24:2). 에스겔은 그 날을 결코 잊어버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그 날 저녁에 에스겔도 아내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겔 24:16)라고 말씀하셨다. 아내를 잃었어도 울지도 슬퍼하지도 못한다. 하나님께서 슬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아내 잃었다고 슬퍼하느냐? 나라가 망했는데,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날인데, 민족적인 큰 슬픔 앞에 개인의 문제 가지고 울면 되겠느냐?” 에스겔 선지자는 비운과 고통의 선지자였다.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에스겔 24장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뀐다. 하나님은 이제 유다 백성들에게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주신다. 25~32장까지는 유다 백성들을 괴롭힌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 33~48장까지는 구원과 소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흩어진 양을 찾아 다 모으겠다는 것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목자가 양 가운데에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떼를 찾는 것 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낼지라”(겔 34:11-12). 또한 나라의 회복도 약속하신다. “그러나 너희 이스라엘 산들아 너희는 가지를 내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열매를 맺으리니 그들이 올 때가 가까이 이르렀음이라”(겔 36:8). 지키지 못했던 70년 안식년을 다 지켰으니 땅의 나무들도 가지와 과실을 낸다. 이어 에스겔 36:26에는 영혼의 회복, 국가의 회복, 땅의 회복, 그리고 성전의 회복도 말하고 있다. 이렇듯 에스겔 후반부에는 회복의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다.


결론

에스겔서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첫째, 에스겔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표현이 다양하다는 것을 전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무궁하다. 영원 전부터 시작된 사랑은 영원 후까지 이르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해도 사랑하고 잘못해도 사랑하신다. 받을 수 있는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 달라질 뿐이다. 하나님께 충성하고 마음을 다해 사랑하면 땅의 기름진 것을 먹게 되고, 불충성하고 배역하면 매를 맞아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자녀들이 잘하면 상주고 잘못하면 벌을 주는 부모와 같다. 


둘째,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 수단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파수꾼이었다. 하나님은 고통의 땅, 포로의 땅, 고난의 땅 바벨론에 있던 선지자 에스겔을 일으켜 말씀을 보내셨다. 시편 107:20에도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라고 했다. 말씀을 보내서 우리를 건지시는 하나님이다. 위기에 처한 가정이나 국가에 말씀을 보내시면 위험에서 건짐을 받고 다시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께서 좋은 말씀을 보내주시길 기도해야 한다. 


셋째, 에스겔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강하게 하신다는 의미이다. 에스겔은 어려운 시대에 아내를 잃었고 심지어 인분으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는 말씀도 들었다. 에스겔은 모진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사명을 감당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강하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흥하길 꿈꿔야 한다. 이 어려운 시대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건재하며, 하나님은 그 말씀을 가진 우리를 강하게 하실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