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왜 예배 시간에 떠들고 웃고 있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맞서 차세대교육국은 연령별 맞춤 온라인예배를 제작하여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 예배를 드린다고 들어간 방에서 큰소리로 웃는 자녀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이것들이!” 하며 자녀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자녀들은 엄마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는 눈치입니다. 아이들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예배가 너무 재미있어 웃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혼내러 들어간 부모님도 아이들 옆에 앉아 함께 중·고등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중·고등처 온라인예배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인터뷰를 통해서 요즘 인터넷 상에서 화재인 ‘전도사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도사 둘’의 이길호, 천상운 전도사입니다. 저희는 차세대교육국 중등처와 고등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둘 다 중등처와 고등처에 이번 해부터 부임하여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전도사둘’이란 무엇인가요?


이 : 표현이 생소하실텐데요. 뜻은 말 그대로 ‘전도사 두명’입니다. 중등처와 고등처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와 소통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의 처 구분대로 나누어 예배를 준비하지 않고 함께 예배를 준비하게 되면서 담당 사역자끼리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들이 중심이 되다보니 [전도사 ‘들’]이라고 할까 하려다가 여러 명도 아니고 단 두 명인데 두 명을 강조하자 하면서 발음도 비슷한 [전도사‘둘’]로 확정되었습니다.  


천 : 사실 이길호 전도사님과 저는 침신대 학부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선후배였습니다. 교단에서 주최한 캠프를 함께 섬기면서 알게 되었는데 서로 장점이 많고 재주도 많아 좋은 관계를 이어오다 우연히 같은 해에 같은 교회 사역자로 지원을 하여 함께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면목동 교역자 사택에서 이웃사촌이 되어 사역 외에도 늘 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친분이 두텁다보니 이렇게 맘이 잘 맞아 사역을 하는데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Q. ‘전도사둘’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천 : 지금 저희 팀이 코로나19로 온라인예배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사실 ‘전도사둘’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저희가 각각 중등처와 고등처를 맞게 되고 또 차세대교육국에서는 ‘가스펠프로젝트’라는 연대기적 성경공부가 채택되면서  ‘성경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컨텐츠를 연구하자’며 만든 팀입니다.


이 : 요즘 학생들이 성경을 잘 읽지 않다보니, 설교 전 본문을 읽는 것만으로는 본문이해가 충분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문 설명을 보충해주면서 설교이해를 도울 수 있는 인트로(intro) 영상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차세대교육국 온라인예배를 준비하면서 영상제작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기에 곧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영상 제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천 : 지난 4월 12일 주일예배부터 현재까지 7편의 연합온라인예배를 준비하였고 설교 이해를 돕기 위한 인트로 영상은 4월 26일 주일부터 현재까지 매주 한편씩 5편을 만들었습니다. 예배 기획과 준비는 이길호 전도사님께서 많이 담당해주시고, 인트로 영상의 경우는 제가 많이 준비하는 편입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따로 하지는 않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 중 실현 가능한 것들을 채택하고, 여기에 학생들이 재밌어할 요소를 넣어 제작을 합니다.


이 : 인기있던 캐릭터를 따라하기 위해 옷과 가발을 사 분장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위해 각자 잠옷을 입고 모여 한 침대 위에 누워서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먼저 에서의 팥죽에 관한 설교를 돕는 영상에서는 다이어트하는 동안 느껴지는 배고픔의 괴로움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또한 ‘카피추’라는 연예인을 패러디해서 세상을 카피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로 인해 학생들이 예배와 말씀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천 : 배고픔에 팥죽과 장자권을 바꾼 에서를 설명하기 위해 야식을 참는 저와, 어떻게든 먹이려는 이길호 전도사님의 다이어트 내기 영상을 촬영했는데 결론은 제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치킨 한 조각을 먹다 걸려서 10만원을 이길호 전도사님한테 주는 영상을 찍었었어요. 그런데 그 영상을 교회 여러 성도님들께서 보시고서는 ‘그걸 못참아서 10만원을 내주셨어요?’라며 한참 놀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 그 영상을 천상운전도사님께서 편집하셨는데 저를 너무 얄미워 보이도록 악마의 편집을 하셔서 저는 고등처 선생님들에게 미운털이 박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항상 천상운 전도사님의 복수를 경계하며 지내기도 해요.


천 : 제작한 영상들이 정말 재밌다보니 학부모님들께 피드백이 오기도 합니다. 어떤 학부모님께서는 자녀가 예배시간에 큰 소리로 웃길래 딴 짓하는 줄 알고 크게 혼냈는데 전도사님들 영상이 재밌어서 웃었다고해 자녀에게 미안하기도 하셨다고도 하고, 또 어떤 유아처 학부모님은 유아처 예배보다 중고등처 예배를 먼저 보고 싶다고도 하세요.



앞으로의 계획은?


이 : 요즘 고민은 인트로 영상이 예배보다 비중있게 느끼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이 예배보다 더 기대가 된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영상들이 오직 설교를 돕는 자료로만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천 : 주일에 야곱의 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으면 많은 분들이 중고등처 예배가 너무 재밌다며 응원을 해주셔서 참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상이 재미를 넘어서는 ‘전도의 도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디어에 익숙한 다음세대의 중고등처에게 쉽게 다가가고 ‘나도 한번 교회에 나가볼까?’하는 마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디어시대를 살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두 분의 전도사님이 만들고 있는 예배가 더욱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예배 가운데 말씀의 깊이가 더해지길 바라며 기대하겠습니다.